'6:15 크라운 호텔. 늦지말고 오레이' 하루 종일 기분이 참 이상한 날이다. 오랜만에 평일 저녁 약속이 잡힌 날, 게다가 근사한 곳에서. 하지만 내 기분이 너무나도 축 가라앉고 텐션을 올리려 해도 도저히 올라가지 않는다. "아니 글쎄 오늘 그 손님이 나보고 그렇다 말했다니까? 너무 웃기지 않아요?" 팽씨는 여느때처럼 손님 이야기를 하며 한껏 신이 났다. 평소의 나라면 손님들 성대모사에 한껏 열을 올리며 팽과의 퇴근길을 자축했을텐데. 오늘은 아니다. 어째 예감이 썩 좋지 않다. "나는 오늘 시티로 안가고 바로 집으로 가요, 푹 쉬고 내일 봐요" 그렇게 팽이 내리고 10여분간의 홀로 트레인 라이드. 파트너 조가 어제 했던 말이 생각났다. "어제 우리집 파티에 놀러왔던 C알지? 그 친구 오늘 확진됐데" 평..
호주 워킹홀리데이 한인잡을 마치며.... 저번 글에 썼듯이정말 운좋게 호주 온지 일주일만에 잡을 구했다.처음 시작하면서도이게 맞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시작하게된 한인잡. 한인잡 3개월을 마무리하며한인잡에 대한 생각을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일단 나는 그랬다처음 부터 한인잡을 잡게 되면나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이 망하게 되는건 아닐까 마치 워킹홀리데이라는 나의 이력서의지울수 없는 먹칠을 하게 될거라는 생각, 불안감.(물론 이때까지만 해도 나의 영어실력에 대한정말 근거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워킹 홀리데이에 정해진 답은 없다. 먼저 내가 일했던 한인잡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자.스시 트레인/풀타임(아침9시~저녁9시)/핫푸드파트 시급 : 17.7$ (현재 호주 최저 시급) 장점: 집에서 가깝다(10분 거..
쉐어 하우스 그리고 일자리. 벌써 호주에 온지 3달이 지났다. 처음에 시드니에 도착했을때만 해도 한여름이였는데벌써 가을이다. 처음 온 일주일동안에는캥거루로 유명한 모리셋 파크, 오페라 하우스, 하버 브릿지, 달링하버등등유명한 관광지를 나홀로 돌아다녔다. 그리고 쉐어하우스 구하기.이유없는 자신감으로 무작정 검트리 사이트에 들어가외국인쉐어를 찾아다녔다.첫 외국인과의 통화를 할때 얼마나 떨렸던지...그렇게 몇군데의 인스펙션을 돌고가격도 합리적이고 위치도 시티와 가까운 피아몬트에 자리를 잡았다. 일명 "닭장쉐어"라고 하는 한집에 10명이 함께사는 그런 곳이였다.다들 국적이 다양했다(한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이탈리아, 콜럼비아)파티를 좋아하는 친구들 덕분에 가끔은소음과 함께 잠에 들기도 했지..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면서 나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들었던 사건이 몇개 있었지만,그중에 제일은 바로 캐리어였다. 캐리어에 대한 로망 아닌 로망이 있었기에, 심사숙고해서 중저가의 28인치 캐리어를 구매하게 되었다.문제는 배송과정이였다...동대문 터미널에 도착한 캐리어가 거의 5일동안 움직이지 않는것이였다.게다가 5일째 되는날은 내가 고향으로 내려가는 날이였기에...전화, 문자, 이메일 문의로 나름 쫀다고 쪼았는데 연락이 전혀 오지 않았다.마지막에 전화로 그러면 그냥 반품시켜달라고 상담원에게 말하니그제서야 퀵으로 보내주겠다던 택배회사...(부들부들) 우여곡절 끝에 받은레투 캐리어 28인치 28인치라는 크게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못난 발가락 노출 죄송...)내부는 이렇게 생겼다.X형의 밴드로 고정시킬수..